한국뉴스2023-05-09 23: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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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조 투자에 稅지원 화답… 현대차 `글로벌 빅3`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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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9일 경기 화성에 이어 울산에서도 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글로벌 '톱3'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대차 울산공장에 찾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세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가 10일 입법예고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올해 투자분부터 최대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올 초 신년회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동차 전략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새로 짓는 화성·울산 지역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게 된다. 오토랜드 광명도 올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4월 착공한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전기차 신공장은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유연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64만대를 달성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미래 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삼기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뿐 아니라 핵심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설비뿐 아니라 전기차 분야의 연구개발(R&D), 제조 핵심 역량 강화에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강국의 초석을 닦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경우 모터, 배터리 기술로만 제작되는 것이 아닌 만큼 배터리 효율의 극대화, 초고전압 관리와 안전 시스템, 고속 충전 등의 첨단 핵심 기술을 높여가기로 했다.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업체와의 공조를 통한 공급망 구축 등 제조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또 전기차의 저장 기능을 활용한 전력 수요 창출, 커넥티드, 자율주행과 접목한 다양한 신서비스와 산업 창출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 기존 내연기관차 메이저 업체, 중국 업체 등이 뛰어들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놓였다는 평이 나온다. 주요국들도 산업 초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동화 패권을 잡기 위한 전기차 공장 건설과 유치에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오른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방문해 장재훈(오른쪽 첫번째) 현대차 사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차량 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에서 전기차에 탑승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왼쪽 일곱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왼쪽 여덟번째) 현대자동차 사장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산업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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