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2024-07-22 13: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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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배우는 즐거움, ‘앙헬레스 한글학교’ 윤화열 교장 인터뷰
내용



앙헬레스 한글학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학습하는 장으로서 지역 내 한인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학교는 필리핀 내 총 15개의 한글학교 중의 하나로, 한국인 교민들의 자녀들과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앙헬레스 한글학교는 중부루손 한인회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 문을 엽니다. 유치부부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까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인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특히 다문화 한국어반과 성인반을 운영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들이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윤화열 교장 선생님은 이 학교의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앙헬레스 한글학교의 교육 목표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윤화열 교장 선생님을 만나 보겠습니다.

 

- 간단한 교장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부터 아이들 교육에 20여년을 봉사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 앙헬레스에서 선교사로 아이들 교육 사역을 9년째 하며 작년부터 한글학교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 가까운 오랜 역사를 가진 ‘앙헬레스 한글학교’에 대한 소개 말씀을 부탁합니다.

 

앙헬레스 한글학교는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한글학교로, 선교사들이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앙헬레스선교사 협의회, 한인선교사 협의회, 한인교회 협의회 등의 후원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며 윤화열 교장과 김기영 교무, 김영희 서무 선생님과 14분의 교사가 섬기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처음에는 한 두 반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생 수가 점점 증가하여 2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었지만, 현재 약 130여 명의 학생들이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다양한 반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반 구성은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다문화 자녀(입문반, 초급반, 중급반)과 한국인 학생들(유치부~고등부)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다문화 어머니들을 위한 성인반(입문반, 초급반)도 운영되어 한인 학생들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글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현재 앙헬레스 한글학교에서 한글 교육을 받는 학생과 교사의 현황은 어떤가요?

 

앙헬레스 한글학교는 작지만 따뜻한 곳으로 매주 주말 130명의 밝은 눈을 가진 아이들이 이 학교로 모입니다. 학생들은 재외동포 2세와 교민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 역사,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여기에 모입니다.

 

교사들은 숫자가 작지만 그들의 열정과 사랑은 매우 큽니다. 현재 16명의 교사들은 직업 교사가 아닌 섬기는 선생님으로 선교사와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말에 자발적으로 모여 아이들에게 지식과 사랑을 전달합니다.

 

- 한글 교육 이외에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특별활동이 있는지요?

 

한글 교육 외에도 다양한 한국 문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역사문화캠프와 가족운동회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의 깊이 있는 이해와 체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다양한 특활 활동을 통해 배우는 한자 배우기와 글짓기 수업, 만들기 창작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태권도, 보드게임 등을 통해 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전, 컴퓨터 프로그램 수업을 통해 기술적인 스킬도 함께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은 학생들이 개개인의 성장과 호기심을 키우며, 한국 문화와의 깊은 연결을 도모하도록 돕습니다. 앙헬레스 한글학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새로 시작되는 학기의 주요 학사 일정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앙헬레스 한글학교의 새 학기는 8월 17일에 개학합니다. 이날부터 학생들은 새로운 학년의 개강을 맞이하여 수업을 시작합니다. 학기는 다음해 4월 마지막 주에 종강을 하며, 그 동안 학생들은 다양한 학업과 활동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가집니다.

 

또한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방학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가정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앙헬레스 한글학교는 매 학기마다 다양한 학사 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적인 경험과 문화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글학교의 발전을 위해, 현재 운영 방식에 있어서 아쉬운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학교는 정부 지원(일부)과 자체 교육비로 운영 비용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후원기관들의 부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학교의 운영과 교육 질 향상을 위한 재정 모금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교사들은 사명감과 애정으로 일하고 있지만, 교사들의 보상이 부족하며 교통비만을 지원받는 현실이 있습니다. 학교의 시설도 낙후되어 학생들과 교사들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설 개선과 유지보수를 위한 추가적인 지원과 후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글학교와 관련하여 국내외 거주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한글학교에 보내는 것은 우리 자녀들에게 큰 선물입니다. 한글학교에서 한국어와 역사, 한국 문화를 익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녀들이 한국 학교, 특히 한국 대학교로 간 재외거주 학생들이 학습언어 부족과 문화적 부적응으로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이 있어 한글학교를 지속적으로 다니는 것은 향후 자녀들의 진로와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어는 문화와 국가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한글학교에서 배운 언어와 문화는 자녀들이 건강한 한국인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한국어 사용을 장려하고, 다양한 한국 책을 많이 읽히고 가르쳐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는 자녀들이 한국어 학습언어를 잘 익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유치부부터 꾸준히 한글학교에 다니게 되면, 아이들의 언어적 능력과 문화적 이해가 크게 증진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글학교의 역할과 중요성을 실감하며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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