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갤러리2024-09-20 10:38:38
276 0 8 0.0 0
중부루손 한인회, 박재희 교수 초청 ‘역경을 마주하는 고전의 지혜’ 특별 강연 열어
내용





지난 9월 19일, 중부루손 최종필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중부루손 한인회관 3층에서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시간,  중부루손 한인회는 교민들을 위한 특별한 인문학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박재희 교수를 초청하여, 고전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진 이번 강연 주제는 ‘역경을 마주하는 고전의 지혜’로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역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역경이란 무엇일까?” 질문으로 시작된 강연

강연은 박재희 교수가 청중에게 던진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역경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은 듣는 이들에게 각자의 인생에서 마주했던 고난과 도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이기에, 필연적으로 경험했을 어려움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강연에 참여한 교민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내놓았고, 생각지 못한 답변과 다양한 의견들이 박 교수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교수는 교민들의 지혜와 통찰에 감탄하며, 그들의 경험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깊이 있는 인생의 지혜임을 강조했습니다.

 

고전에서 배우는 역경 극복의 지혜

박재희 교수는 공자의 ‘궁즉통(窮則通)’에서 시작해, 노자의 ‘허즉통(虛則通)’과 손자의 ‘변즉통(變則通)’에 이르기까지, 동양 철학자들이 전한 고전 속 지혜를 바탕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풀어냈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에서는, “역경에 처하면 그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진정한 군자는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다는 의미의 ‘군자고궁(君子固窮)’이 그 핵심입니다. 이어서 노자의 ‘허즉통(虛則通)’, 즉 “성공할 때 비워라”와 같은 교훈을 통해, 성공 이후에 과도한 욕심을 피하고, 겸손하게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했습니다.

 

손자의 병법에서는 전략의 세 가지 핵심 요소, 즉 시간, 공간, 속도를 잘 활용하라는 지혜를 소개하며, “변화가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변화하여 승부를 본다”라는 ‘변즉통(變則通)’의 가르침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고전 속 지혜는 단순히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교민들과의 소통과 교류의 시간

강연은 단순히 강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교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과 질문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어, 인문학 강연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습니다. 청중들은 자신이 일상에서 겪었던 문제들,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답변과 박재희 교수는 자신의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교민들의 고민에 공감했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박 교수는 교민들에게 자신이 마주하는 역경이 우리를 더 강하게 하고, 때로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교민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박 교수는 한국에서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인문학적 사색을 필리핀에서도 교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의미 있는 인문학 행사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스크랩 0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