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2023-06-22 09: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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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니폼 쟁탈전' 제발 저랑 바꿔주세요...거절 당하자 설마 우는거야? 슬픔에 빠진 엘살바도르 선수 [유진형의 현장 1mm]
내용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역시 스타였다.

경기 후 엘살바도르 선수들은 손흥민과의 대결에 기뻐했고 그와 인사하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좌절했다. 그들은 손흥민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표팀 합류 전 토트넘에서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스

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지난주 페루전에 결장했다. 엘살바도르전도 아직 정상 컨디

션이 아니었던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출장을 원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웜업존에서 몸을 풀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드디어 손흥민이 황희찬과 교체돼 들어갔다. 교체되자마자 손흥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 명 이상의 수비수들은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날 손흥

민은 무리하게 드리볼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중간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엘살

바도르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며 무리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 42분 1-1 동점을

허용한 뒤 팀이 수세로 물리자, 손흥민은 패배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탈장 수술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만들어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실망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엘살바도르와의 무승

부는 사실상 패배와 같은 분위기였다. 절대 비교는 어렵겠지만 지난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

을 치렀던 일본이 같은 팀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후배들을 격려하며 다독였다. 그런데 갑

자기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손흥민과 악수를 하며 자

신과 유니폼을 교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유니폼 교환보다는 경기 결과에 실

망하며 고개 숙인 후배들을 위로하는 게 우선이었기에 유니폼 교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대부분이 선수들은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는데 마예르 힐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해서 손흥민을 따라다니며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재차 거절당한 마예르 힐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슬퍼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엘

살바도르 스태프는 그를 위로했다. 이렇게 엘살바도르 선수들은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 이

강인처럼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가장 먼저 찾았고,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한편 축구 선수들이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는 이유는 두 선수 간 상호 존중의 표시다. 경기장

에서 힘든 전투를 치른 뒤 서로를 인정하는 의미로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엘살바도르 선수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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