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시즌3 오픈 계획 없다" 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캡처
폐지 두 달 만에 다시 서비스 재개를 알렸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정부가 누누티비 사이트 차단에 총력 대응 의지를 드러내자 결국 두 손을 든 것으로 해석된다. 누누티비 시즌2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운영진은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 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또한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폐쇄된 누누티비 사이트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폐지 두 달만에 등장…전날 예능·드라마까지 올라와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누누티비 시즌2는 누누티비 폐쇄 약 두달 만에 등장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누누티비 시즌2 운영자는 "에티오 피아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며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웹사이트의 겉모습을 보면 누누티비와 판박이다. 전날 방영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시사·다큐부터 최신 영화나 애니메이션까지 유료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 하고 있다. 심지어 OTT 업체들이 독점으로 다루는 '사냥개들(넷플릭스)', '행복배틀(티빙)', '청담 국제고등학교(넷플릭스·웨이브)'도 올라왔다. 이들은 도메인이 차단되면 곧바로 주소를 바꾸는 방식으로 정부의 단속을 피하려 했었다. 홈페이지에서는 불법 이용자 들에게 새 도메인을 소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방도 안내했다. 국내 OTT 업계에선 누누티비 시즌2 등장에 이용자 유출을 걱정했었다. 업계에선 누누티비의 월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누누티비는 불법 도박 광고 등을 통해 수백억 원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티빙은 지난해 1,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웨이브도 1,21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왓챠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 555억 원으로 2년 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2월 기준 누누티비가 올린 동영상 조회수는 15억 3,800회였으며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4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수시로 사이트 차단할 것" 엄포에 부담 느낀 듯
누누티비를 통해 불법 유통된 콘텐츠 규모.
하지만 정부가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누누티비 측은 서비스 운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누누티비 대응 때는 하루 한 차례 접속 차단을 했는데 이번에는 매일 여러 차례 차단할 수 있게 대응 체계를 바꿨다. 또 현재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이 인력 투입에 기반한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신규 및 대체 불법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조만간 범부처 차원의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종합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과기정통부, 법무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고 불법 유통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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