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인도 방법 찾지 못해…거제시 “날짜 연장 없이 철거” 경남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 전시된 임진란 거북선 주변에 출입금지 띠가 둘러져 있다./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154만원에 낙찰된 거제 임진란 거북선이 결국 인도되지 못하고 철거될 전망이다. 19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북선 낙찰자 A씨는 아직까지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에 있는 거북선을 인도하지 않았다. 임진란 거북선은 지난 2010년 경남도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총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원형에 가깝게 제작했다. 시는 건조된지 12년이 지난 거북선이 부식되고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돼 결국 불용처리했다. 행정절차에 따라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 공고’를 냈으며 8차례 입찰 끝에 154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 A씨는 5월17일 임진란 거북선을 낙찰해 26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대금 완납 이후 30일 이내인 6월25일까지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 있는 거북선을 이전하지 않으면 계약은 취소된다. 계약 취소에 관한 우려는 처음부터 나왔다. 3층(25.6mX8.67mX6.06m) 구조, 무게 100톤에 달하는 거북선을 보관할 곳이 여의치 않은데다 이동에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시가 예상하는 이송 비용만 약 1억원이다. 시에 따르면 A씨는 거제 일운면 ‘황제의 길’ 인근 사유지에 거북선을 옮겨 교육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이라 공원계획 변경 없이는 거북선을 옮길 수 없다. 이에 A씨는 공원계획 변경을 위해 인도 날짜를 연장하라는 입장이다. 시는 25일까지 거북선이 옮겨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원계획 변경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고 실행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최근 파손된 임진란 거북선 선미와 잔해./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거기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파손됐던 거북선 선미가 무너지면서 안전상의 위험도 커졌다. 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 공사는 해당 부위에 임시로 안전조치를 했지만 추가 파손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운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시민들이 이 근처에서 자주 산책하고 호기심에 거북선 가까이 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혹시라도 배가 무너져 해를 입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거북선 인도 날짜를 연장할 생각은 없다. 당초 거북선을 매각한 이유도 유지보수 비용에 비해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안전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매각이 무산되면 여름 태풍·재해 시기가 찾아오기 전에 철거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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