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2023-06-16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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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에서 떨어진 세살배기…헬기 이송 후 기적 같은 생존
내용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3세 아동을 소방당국이 헬기 이송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12층에서 3세 아이가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일어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27분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이 아파트 12층에 거주하는 A군(3)으로, 당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코피를 흘리고 오른쪽 다리

부위가 변형되는 등 크게 다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하는 동시에 헬기를 요청해 신속한 이송 수단을 확보했다. 이어 신고 접수 8분 만인 오전

8시35분 현장 도착 즉시 응급처치를 하고,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A군을 이송키로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에 A군을 태워 인근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헬기장으로 이동한 뒤 오전 9시5분 아주대병원

헬기로 A군을 옮겨 태워 신속히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A군은 오전 9시16분 아주대병원에 도착했으며,

현재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보호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보호자 B씨는 ‘큰아이를 등원시키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안방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고 작은 아이가 없어 밑으로 내려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A군이 추락 당시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19 신고 접수 후 곧바로 헬기 이송을 위해 사전 연락을 취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며 “119

종합상황실과 현장 구급대원, 아주대병원 간의 협력이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A군의 가족이 오후 2시40분쯤 119 종합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손자를 살려줘서 정말로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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