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이첩하고, 수원지검이 이 대표가 사적 유용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 수사하는 전담팀 체제를 가동한 데 따른 겁니다.
■ 국회 온 공익제보자 "이재명 대표가 묵인했을 가능성…진실 밝혀달라"
오늘(18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사적 유용'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와 함께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조 씨의 얼굴과 이름을 직접 공개하며 "이 대표가 진실을 말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조 씨에 대한 국정감사 참고인 채택이 결국 무산됐는데, 조 씨는 기자회견장에서 "국감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자리를 통해 하러 나왔다"며 이 대표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 씨는 우선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민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하며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의 고충을 헤아리며 어루만져 주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사과도 받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씨는 또 "공익제보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익신고를 하고 난 후 감내해야 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공익제보자로 지정되고 난 뒤 국가적인 지원을 해주리라 기대했지만,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없었다"면서 그런 부분이 좀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관련 수사와 재판은 진행 중입니다.
앞서 조 씨에게 법인카드 유용을 직접 지시한 직속 상관이자, 김혜경 씨 수행을 담당한 비서관인 배 모 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는 공직선거법상의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김혜경 씨의 경우,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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