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박물관 구경부터하라!’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은 필리핀 여행 중에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클락 박물관(Clark Museum)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박물관은 클락 경제 특구(Clark Freeport Zone) 안에 위치해 있으며,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클락 박물관: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

 

클락 박물관은 원래 미군 공군 기지였던 클락의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필리핀의 근현대사를 소개하는 곳이에요. 이곳을 방문하면 클락이 어떻게 미국 공군 기지로 사용되었고, 이후 경제 특구로 변모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마운트 피나투보 화산 폭발 이후의 재건 과정을 다룬 전시가 인상적입니다.

클락이 해외에 있는 미군기지로서는 최대로 베트남 전쟁 때는 미공군의 출격기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됐는데 클락이란 이름은 비행기 사고로 전사한 미군 클락 소령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박물관 내부는 최신식 전시 기술을 활용해 역사적 자료와 유물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디오라마와 3D 영상, 멀티미디어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필리핀의 역사를 더욱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답니다. 제가 방문한 이날은 4D영상관이 안된다고 하여 관람을 못해 아쉬웠지만,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룬 전시물들은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에요.

필리핀 문화의 또 다른 면을 만나다

클락 박물관은 단순히 역사를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의 전통 문화와 예술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전통 예술품과 공예품, 그리고 지역 사회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들이 있어서, 필리핀의 다채로운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박물관에서는 정기적으로 특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장소랍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필리핀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체험하며, 그동안 몰랐던 필리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여행 중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

클락 박물관은 클락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여행 중간에 들르기에도 아주 편리합니다. 주변에는 카페(Here, B.O.M)와 레스토랑이 많고 연병장이라는 큰 공원이 있어서 박물관 관람 후에 나들이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주 좋아요. 클락 박물관을 다녀간 후에는 필리핀 여행이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느껴질 거예요.

주소: 2528 S Osmena, Clark Freeport, Mabalacat, 2010 S Osmena, Clark Freeport, Mabalacat, 2010 Pampanga

영업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전 9:00~오후 4:00 월요일 휴무

♦1층 갤러리(1~2관), 2층 갤러리(3~4관) 전시관의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아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갤러리1

클라크의 지질학적, 지리적, 물리학적 환경 및 문화 그리고 세계를 향한 필리핀의 이야기

▲약 2만 년 전, 인도네시아를 통해서 들어온 아이타(Aytas)족 원주민이 살던 클락.

​▲Holly Week 예수의 고난을 생각하며 직접 고통을 체험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사진.

▲손바닥에 못을 박거나 십자가를 지고 행진, 채찍질 등으로 보긴 힘든 모습도 재현. 이렇게까지 해서 직접 고통을 느낀다니 조금 끔찍하긴 하네요.

▶갤러리2

팜팡가 클락, Arayat 및 Pinatubo 부근 마을들의 산업과 무역 등 내용과 사진 전시관

▶갤러리3

2층에 있는 갤러리3 전시관에 올라가면 클락 에어 필드의 식민지 역사에 대한 이야기와 1900년대부터 사용된 미국 군사 시설 클락 에어 필드를 소개

▲이곳은 1941년에서 1945년까지 태평양전쟁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쟁 역사와 관한 서적이나 당시에 쓰이던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갤러리4

클락 프리포트에 관한 내용과 필리핀 정신 계승 이야기와 클락 주변 여행지 소개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