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2024-08-27 10: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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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맛산의 십자가, 필리핀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곳에 가보다.
내용

안녕하세요, 필굿 회원님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어느덧 클락에 온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연휴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필리핀의 역사를 탐방하는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사맛산의 십자가였어요.

 

클락에서 출발해 산페르난도를 지나 루손섬 서쪽으로 가는 여정, 바타안 주의 주도 발랑가를 지나 필러시로 이동하는 길을 택했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에서 고속 페리 보트를 타고 바타안까지 한 시간 만에 도착할 수도 있지만, 저는 클락에서 자가로 약 2시간을 달려 사맛산에 도착했습니다.

▲사맛산 입구.

 







▲바타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차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세계2차대전중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필리핀군 연합군 그리고 민간인들을 위한 일종의 위령탑이며 산 정상은 450미터, 그리고 그 위에 95미터 높이의 대형 십자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십자가의 바로 아래쪽은 조그마한 전쟁박물관이 운영되고 있고, 대형 십자가의 내부에는 소형 엘리베이터(8인승)가 설치되어 있는데 저희가 간 날은 수리때문인지 오래되서인지 가동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 바타안의 사맛산 꼭대기에 세워진 이 십자가는 95m 높이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희생된 필리핀 군인들을 애도하는 위령탑입니다. 십자가의 동서남북 사방면에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조각들이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당시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 곳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은 이곳 바타안전투가 2차세계대전중 상당히 치열했으며, 연합군측의 희생 또한 대규모로 발생한 기념비적인 전투였다고 하네요.

 

기념비 그 안에 담긴 의미나 내용만큼은 우리나라 전쟁기념관을 보는 듯 살짝 엄숙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종군위안부, 6.25전쟁 등 우리나라와 동일한 아픔을 겪은 그들이기에 더욱 더 맘에 와닿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념관이나 전망대행 엘리베이터는 입구에서 주차비와 함께 지불 1인당 50페소로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가 제공됩니다. 사진에 찍힌 스탬프 하나로 기념관 관람과 전망대 방문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의 끝자락이 바로 마닐라 베이입니다.

 

사맛산의 십자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필리핀의 역사적 사건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번 역사 탐방을 통해 필리핀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어졌고,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곳에서 느낀 감정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사맛산의 십자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필굿 회원님들도 필리핀에서의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이런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다음 여정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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