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2023-08-10 09: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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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엔 벌써 300㎜ ‘물폭탄’… “11일 오전까지 많은 비·강한 바람”
내용

대 순간풍속 30㎧ 내외인 곳도
오후 9시쯤 서울 근처 지나갈 듯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한국에 상륙했다. 이미 경남 지방에 300㎜가 넘는 비를 뿌린 카눈은 천천히 한반도를 관통하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경상 서부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전국엔 태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강원 영동 지방에도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남해안과 제주도,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 순간풍속이 30㎧ 내외인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북창원이 320.1㎜로 가장 많고 양산 상북 302.5㎜, 한라산 남벽(서귀포) 283.0㎜, 거제 254.4㎜, 토함산(경주) 241.0㎜ 순이다.

카눈은 정오쯤 대구를 지나 오후 6시엔 청주, 오후 9시쯤 서울 근처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상륙해 12시간 넘게 남쪽에 머무르는 것이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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